고환율의 역습…
왜 2025 겨울 물가는 연달아
폭등하고 있을까?
2025년 겨울 물가가 심상치 않다.
귤·사과·쌀 같은 먹거리부터, 휘발유·가공식품까지 전방위적으로 가격이 뛰고 있다.
문제는 국내 생산 문제가 아니라 **“환율”**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원재료 단가·수입 원가·유통비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국내 기름값은 상승하는,
일종의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총력 대응”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지만,
고환율이 계속되는 한 물가 관리가 쉽지 않은 구조다.
2025년 겨울 물가 폭등의 핵심 원인을 하나씩 짚어보자.

1️⃣ 소비자물가 2.4% 상승…
하지만 체감은 그 이상이다
국가데이터처 발표 기준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하지만 이 수치만 보면 실제 체감과 다르다.
가장 큰 원인은 ‘농축수산물’이다.
- 농축수산물 물가: 5.6% 상승
- 전체 물가 기여도: +0.42%p
품목별로 보면 상승률은 더 극적이다.
- 귤: 26.5%
- 사과: 21.0%
- 쌀: 18.6%
이런 숫자는 단순한 농산물 가격 변동이 아니라
수입 원가가 환율 때문에 올라가면서 생긴 연쇄효과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축산물, 망고·키위·바나나 같은 과일류도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즉, 농산물 가격이 아니라 환율이 “먹거리 물가”를 흔든다.
2️⃣ 국제유가는 떨어졌는데…
왜 휘발유 가격은 오른 걸까?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부분이다.
국제유가(WTI)는:
- 2025년 1월: 79달러대
- 2025년 11월: 60달러 이하
명확히 하락했다.
그런데 국내 휘발유 가격은?
- 10월 평균: 1,633원
- 11월 평균: 1,718원 (대폭 상승)
기름값이 국제유가와 반대로 움직였다.
이유는 단 하나:
“모든 원유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
달러당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원화 약세)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한국이 사오는 가격은 비싸진다.
한국이 기름값에서 환율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구조라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국내 기름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정부가 최근 정유사 정제마진(이익)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 가공식품·생활물가까지 ‘수입 원가 폭탄’
가공식품 물가는 3.3% 상승했다.
가장 무서운 부분은 ‘시차 효과’다.
대부분의 가공식품 원재료는 해외에서 들여온다.
- 설탕
- 커피 생두
- 해바라기씨유
- 밀
- 과일 농축액
이들이 모두 달러로 거래된다.
즉, 지금 환율이 높으면
가공식품 가격은 몇 달 뒤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2.9%)을 기록했다.
‘특별히 비싸진 물건’이 아니라
‘매일 사는 물건이 조금씩 모두 오른’ 상황이다.
4️⃣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 발표 기준 현재 진행 중인 대책은 크게 두 가지 축이다.
1. 수입 원가 낮추기 – 대대적 할당관세(9,528억 규모)
2026년 편성 기준:
- 커피 생두
- 설탕
- 냉동딸기
- 해바라기씨유
- LNG·LPG
이런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원가를 직접 낮추려는 전략이다.
2. 농산물 비축분 방출 + 쌀 수급 대책
쌀 가격이 18% 넘게 오르자
2026년 1월 발표되는 쌀 수요전망을 기준으로
추가 안정 대책을 마련 중이다.
3. 정유사 정제마진 모니터링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기름값이 오르면
민간 기업의 이익 탓인지 환율 탓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정부가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는 이유다.
5️⃣ 그런데…환율이 잡히지 않는 한
물가도 잡히지 않는다
정부도 인정한다.
물가·환율·금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환율’**이다.
기재부 한 고위 관계자도 이렇게 말했다:
“물가·환율·금리 세 가지 중 지금 가장 큰 고민은 환율이다.”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아무리 정책을 써도 먹거리·기름·원자재·가공식품 가격이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
6️⃣ 소비자가 지금 알아야 할 3가지
1. 가공식품 가격은 ‘2026년 상반기’가 가장 위험
→ 환율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
2. 생필품·농산물은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
→ 특히 겨울~초봄 구간 변동이 큼
3. 기름값은 환율이 안정되기 전까지 쉽게 떨어지지 않음
→ “유가 하락 = 즉시 인하” 공식이 깨짐
✍️ 마무리
2025 겨울 물가 폭등의 주범은 공급난도, 농산물 수급도 아니다.
바로 ‘고환율’이다.
원재료와 수입 식품, 가공식품, 석유류까지
대부분이 달러로 거래되는 한국 경제 구조에서는
환율이 불안하면 물가도 불안해진다.
정부는 총력 대응 중이지만
환율 안정 없이는 단기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가격 변동이 큰 품목 체크
- 시차 효과(가공식품) 대비
- 난방비·기름값 지출 관리
- 생필품 구매 전략 수정
경제 환경이 빠르게 흔들리는 시기일수록
정확한 정보가 가장 큰 방패가 된다.
“왜 오르는지”를 알고 대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오늘도 부자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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