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절기 무료 독감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다루다 보면 매년 이맘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언제부터 맞을 수 있나요", "저희 부모님은 며칠부터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인데요.
올해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질병관리청이 접종 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바로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오늘은 누가, 언제부터, 어디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유독 일정이 당겨진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됐습니다. 8월 말부터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지난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이미 발령됐습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와 의료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접종 시작일을 앞당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특히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예년 기준으로 접종 시기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이번에는 그 기억대로 움직이면 오히려 늦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일정을 그대로 떠올리지 마시고, 올해는 새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늘부터 접종 가능합니다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늘, 9월 21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예정돼 있었는데, 유행 확산 속도를 고려해 일주일 앞당겨져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같은 날인 오늘부터 접종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절기부터 어린이 무료 접종 대상 연령이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한 살 늘어났습니다. 2012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면 무료 대상에 해당하니,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두신 분들은 작년까지는 유료였지만 올해부터 무료라는 점을 꼭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처음 맞는 아이는 2회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헷갈려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은 부분입니다.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독감 백신을 처음 맞거나, 과거 접종 이력이 불명확하거나, 2026년 6월 30일까지 누적 접종 횟수가 1회뿐인 경우에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반면 이미 여러 번 접종한 이력이 있는 어린이는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본인 자녀가 몇 회 접종 대상인지 헷갈리신다면 접종 전 의료기관에 과거 접종 이력을 미리 문의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어르신은 나이에 따라 시작일이 다릅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한꺼번에 접종이 시작되지 않고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됩니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부터, 70세에서 74세는 10월 12일부터, 65세에서 69세는 10월 15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일정 조정으로 기존 계획보다 3일에서 6일 정도씩 앞당겨진 날짜입니다. 다만 올해 추석 연휴가 9월 24일부터 시작되는데, 65세에서 69세 어르신의 접종 시작일은 10월 15일로 연휴 이후라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대별 시작일을 기다리지 않고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받을 수 있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처럼 고령층이 집단생활하며 감염에 취약한 곳은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즉시 접종을 시작합니다.
올해는 3가 백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백신 구성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 절기까지는 4가 백신이었는데, 이번 절기부터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3가 백신으로 변경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5년 이상 검출되지 않은 B형 야마가타 계통 항원 1종이 제외된 것입니다. 또한 이번 절기 백신주는 A형과 B형 계통이 지난 절기와 비교해 모두 새로 바뀌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국가예방접종을 위해 약 1,233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균주 생산 과정에서 수율이 다소 낮아져 전체 물량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접종은 이렇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기관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전화로 확인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제 경험상 접종 시작 초반에는 의료기관마다 물량 공급 시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무작정 방문했다가 헛걸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접종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수첩으로 대상 여부를 확인받습니다. 접종 후에는 20분에서 30분 정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이 없는지 관찰한 뒤 귀가해 충분히 휴식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료 대상이 아니어도 지자체 추가 지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국 공통 무료 대상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이지만, 60세에서 64세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추가 지원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원 여부와 기간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 나이대라면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별도 지원 사업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국가 무료 대상은 아니지만 유료로 접종받을 수도 있는데, 비급여 진료라 의료기관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년에 이미 4가 백신을 맞았는데 올해 3가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균주 자체가 예측을 거쳐 새로 구성되기 때문에, 작년에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았는지와 관계없이 매 절기마다 새로 접종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3가로 바뀐 것은 예방 범위가 줄었다기보다, 장기간 검출되지 않은 항원을 제외하고 실제 유행 가능성이 높은 균주에 집중한 조정으로 보시면 됩니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맞아도 되는지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접종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의료기관의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하시는 의료기관에 동시접종 가능 여부를 미리 문의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료 대상 기간이 지나면 접종 자체가 불가능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기간은 2027년 4월 30일까지이므로 그 안에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항체 형성에 시간이 걸리고 유행이 이미 진행 중인 만큼, 대상자라면 본인의 시작일이 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접종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접종 일정 전체가 앞당겨졌습니다.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늘부터, 어르신은 연령대에 따라 10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받으실 수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시기를 기억하고 계셨다면 이번에는 새로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인 순서가 되는 대로 서둘러 접종받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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